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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일 목요일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초세기부터 교회는 라우렌시오 성인을 공경하여 왔습니다. 성인을 그린 대

표적인 성화를 보면, 부제복(달마티카)을 입고 한 손에는 불타는 석쇠가,

른 한 손에는 교회의 보물을 담은 꾸러미가 들려 있습니다. 이것은 석쇠 위

에서 오랜 고통을 겪으며 화형을 당한 그의 순교와, 가난한 이들을 교회의

보불로 여기며 돌보았던 애덕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또 다른 성화

에는 한 손에는 석쇠가, 다른 손에는 월계관이 들려 있습니다. 이것은 라우

렌시오라는 이름이 가진 뜻처럼 사랑의 삶과 거룩한 순교로 하느님께 월계

관을 받은 성인의 영광을 드러내려는 의미로 여겨집니다.

3세기 중반 교회의 재산을 탐내던 로마 황제 발레리아누스의 직령에 저

항하여 성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보십시오, 바로 이들이 교회의 보물들입니

.” 이때 성인이 가리킨 이들은 가난한 이들, 병자들, 소외된 이들, 이방인

들로 성인이 날마다 교회의 재물로 돌보던 이들이었습니다. 황제는 그를 석

쇠 위에 올려놓고 불을 지펴 서서히 죽입니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

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는 예수님 말씀이 라우렌시오 성인의 삶 가운데 이루어집니다.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애덕의 실천이 그리스도인의 존재와

행위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환기시킵니다.(1독서 참조). “그가 가난한 이들에

게 아낌없이 내주니 그의 의로움이 영원히 존속하리라.” 사실 오늘 복음 말

씀으로 자신의 삶을 이웃에게 선물로 내주는 인생에 대하여 성찰하게 됩니

.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을 영원히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우리가 받은 세례의 이미를 되새겨 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스도

와 함께 죽고 함께 부활하는 삶, 그리스도를 기억하며 아낌없이 내주고 기

쁘게 주는 삶에 대하여 생각하여 봅시다.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